겁먹지 말아라
내가 그 말을 몇 번
메스나 바늘 등을 쥐고
시작을 망설인다
안 멀다고 했죠?
문 앞까지 한
즐거운 15m네요
- 그럼 이걸로 몇 번째 데이트죠?
일기장에 어떻게
한 번 했고 또 했고
두 번째 같네요
저번에 같이 차타고 온 건요?
그때는 졸려서 눈도
같이 먹고, 이야기하고
왜 그게 중요하죠?
제 행운의 숫자가 3이거든요
그들은 두려운 것이다
그렇다면 이제...
운 다 했네요
잘 할 수 있지만, 약간
잠깐만요
작별인사 안 했잖아요
이런 경우를 봤나
안아줘요
잘 자요
잘 가요
조금만 참아라
네
나 자야 돼요
아침 일찍 회진이라
알아, 나도
- 잘 자
사랑해요
고마워
뭐야, 내빼려는 거야?
깼어요?
미안
잠깐만 기다려, 나
커피 좀 마시고
못 기다릴 것 같아요
오늘 닥터 베일리 헬러
맞다, 오늘이구나
끝나고 바로 문자해
알았어요
인사는?
나가요! 나가라고요!
나가요! 나가요!
- 얼른 나가요!
나도 모르겠어요
여긴 왜 있는거예요?
얼른 내보내!
무슨 짓을 했길래!
아, 아무 짓도 안 했어요
우린 자고 있었어요
근데 갑자기 소리를...
언니?
이나했는지 모른다
환자 앞에 선 인턴들은
15m 쯤 되나?
- 왜요?
써야하나 해서요
제대로 못 떴는데요
웃고, 데이트 같은데요?
몰아세울 필요도 있다
- 잘 자요
근 절개술 보조 거든요
어땠는지 듣고 싶어
- 무슨 일이에요?
갑자기 저러는데
언니는 왜 저러고요?
난 자고 있었다고요